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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코리아 소비자 불신 갈수록 '바닥', "재고떨이에 정부 보조금도 못 받는 것 아니냐"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7-29 1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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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YD(비야디)코리아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BYD코리아의 해명에도 국내 출시한 전기차들이 구형 모델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보조금마저 지급받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BYD코리아 소비자 불신 갈수록 '바닥', "재고떨이에 정부 보조금도 못 받는 것 아니냐"
▲ BYD의 중형 전기 세단 ‘씰 다이내믹’. < BYD코리아 >

2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BYD 전기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각종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YD코리아를 믿지 못하겠다는 소비자 반응이 상당하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전기차 정부 보조금을 받으려면 자동차 제조사가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 State of Charge)를 반드시 정부에 제공해야 한다. 이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전계수 항목을 0점 처리하고,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SoC는 배터리 온도 등 안전상태와 주행가능 거리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배터리 충전량 체크 시스템과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말한다. 각 배터리 셀의 충전량 총합을 체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외부 충전기에 전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환경부가 SoC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이유는 과충전 방지를 위해서다. 다만 SoC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전기차에 대해서는 1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SoC 시스템을 개발해 탑재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은 뒤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내 제조사들의 전기차는 별 문제가 없지만, 수입차들은 SoC를 제공하지 않는 곳들이 적지 않다.

실제 폴스타코리아가 지난 4월 내놓은 폴스타2는 SoC를 제공하지 않아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폴스타코리아는 1년 내 SoC를 제출하겠다는 확약서를 환경부에 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중국 전기차에 보조금을 다 주면서 국내 기업들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보조금 정책을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요건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YD코리아는 올해 초 전기 SUV '아토3를 출시하면서 SoC 기능 개발 확약서를 쓰고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BYD코리아는 중국 본사에 SoC 개발을 요구한 상황이지만, 개발이 언제 완료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과연 BYD가 판매량이 적은 한국 시장만을 위해 추가 비용을 들여 내년 초까지 SoC 개발해 제공할 것인지 의문을 품고 있으며, 이에 따라 BYD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BYD 아토3는 1337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YD 본사 입장에서 한국 시장은 유럽 등에 비해 너무 작은 시장에 불과하다”며 “BYD코리아가 SoC 기능 탑재를 요구했다고 해서 실제 개발해 제공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BYD코리아 소비자 불신 갈수록 '바닥', "재고떨이에 정부 보조금도 못 받는 것 아니냐"
▲ BYD코리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사진)를 올해 초 국내 출시하면서 1년 내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 기능 개발 확약서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 BYD코리아 >

BYD코리아는 국내에서 아토3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기 세단 '씰'을 곧 출시한다. 하지만 씰 출시 전부터 아토3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신형 모델이 아니라 구형 모델을 들여와 판매한다는 이른바 '재고떨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자 BYD코리아는 이례적으로 지난 24일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에서 "단순한 과거 모델이나 미판매 재고 차량이 아니다. 국내 시장에서 요구하는 인증 기준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사양을 구성한 한국 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입장문으로 소비자 불만은 더 커진 분위기다.

국내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판매하는 아토3, 씰과 비교해 디스플레이 크기도 작은 등 스펙(규격)이 다른데 한국 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라고 하는 게 맞느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씰이 단일 트림으로 4690만 원에 출시되는데,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 가격이면 차라리 다른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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