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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올해 4차례 사망사고에 대통령까지 질타, 정희민 임기 못 채울 가능성도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2025-07-29 15: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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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들어 4번이나 잇달아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곤욕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고용노동부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사망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설 뜻을 보여 전임자에 이어 1년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올해 4차례 사망사고에 대통령까지 질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희민</a> 임기 못 채울 가능성도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29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정희민 사장은 이날 오후 5시경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전날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다.

정 사장은 지난 4월에도 경기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 지하터널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나온 데 대한 사과문을 내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런 약속이 무색하게 됐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가 진행하는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중대재해 발생은 함양울산도속도로가 네 번째다.  

지난 1월 경남 김해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사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또 같은 달 대구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노동자가 1명 떨어져 숨졌다.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고용노동부에서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현장 모두에 대해 29일 산업안전보건감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사고가 난 함양울산고속도로뿐 아니라 65개 전 현장에서 공사가 중지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생중계된 국무회의를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강하게 질타해 정 사장으로서는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포스코이앤씨 현장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재하청을 비롯해 산업재해 사망사고 근절 대책을 직을 걸로 추진하라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 올해 4차례 사망사고에 대통령까지 질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희민</a> 임기 못 채울 가능성도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생중계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산업재해를 질타했다. <연합뉴스>

이에 건설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1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정 사장은 전임 전중선 사장이 취임 뒤 9개월 만에 퇴진하자 후임으로 임명됐으나 똑같은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장 임기가 1년이지만 한성희 전 사장의 경우는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4년이나 재임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13년 만에 나온 포스코이앤씨 내부 승진 출신 최고경영자(CEO)인데 현장 건설 전문가로 평가된다. 해를 거듭하며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이 추락하자 구원투수 격으로 임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사장은 수익성이 양호한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위한 현장 경영에 힘썼으나 잇달아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발목이 잡히게 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전임 전중선 사장은 수익성 하락뿐 아니라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해인 2022년에는 사망사고가 없었고 2023년 1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전 사장 임기인 2024년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저촉되지 않는 건까지 포함해 사망사고가 모두 6건이나 터졌다. 전 사장 후임으로 정 사장이 취임한 뒤에도 올해 4번이나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특히 노동부가 지난 5월 포스코이앤씨 36개 공사현장에 대해 산업안전감독을 했는데도 두 달 만에 사망사고가 터져 정 사장으로서는 책임을 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정 사장의 중도 퇴임 가능성과 관련해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고 선을 그으면서 "현재로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디.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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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성질 자꾸내면 특검해야할걸 수령님 조심하셔라    (2025-07-29 15:4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