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장비업체인 SFA가 중국의 올레드투자 확대에 수혜를 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SFA는 올레드 증착장비분야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SFA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올레드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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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민 SFA 대표. |
SFA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134억 원, 영업이익 136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7% 늘어나는 것이다.
SFA는 패널 생산공정의 물류자동화설비와 후공정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데 최근 들어 올레드패널전공정에 활용되는 유기증착장비(Evaporator)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SFA는 지난해 말 패널장비시장에서 경쟁업체 가운데 하나인 에스엔유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에스엔유는 중국의 패널업체인 Truly, BOE 등을 고객사로 둔 패널장비업체로 올레드패널의 유기증착장비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업체로 평가 받는다.
SFA는 올해부터 에스엔유와 함께 시너지를 내며 중국의 올레드패널 투자확대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됐다.
SFA의 경쟁력은 실제 수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비져녹스(Visionox)에 공급할 올레드패널용 증착기 2대를 1106억 원, 올해 1월 중국 로열(ROYOLE)에 공급할 올레드패널용 증착기 1대를 653억 원에 수주했다.
소 연구원은 “SFA는 최근 2건의 증착기 수주를 통해 중국업체들에게 긍정적인 레퍼런스를 확실히 쌓아가고 있다”며 “올레드 증착장비에 대한 자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스엔유와 시너지를 내며 중국업체들의 올레드 투자확대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인수한 SFA반도체의 실적이 정상화하는 점도 실적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권휼 동부증권 연구원은 “SFA는 SFA반도체의 실적 턴어라운드로 자회사 부담이 완화됐다”며 “SFA반도체는 중국법인의 인력 효율화와 필리핀법인의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FA반도체는 2017년에 영업이익 28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125% 성장하는 것이다. SFA반도체는 2015년 SFA에 인수된 뒤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