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구마모토현 키쿠치군에 위치한 TSMC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 JASM >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일본에 건설하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제2공장 가동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5일 일본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TSMC의 구마모토 제2공장 가동이 기존 일정보다 1년 반 늦은 2029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공장은 6나노와 7나노 등 미세 공정을 도입해 2027년 말에 가동하려 했는데 일정이 밀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웨이저자 TSMC 회장은 6월3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본 제2공장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대만 과기신보가 25일 보도했다.
제1공장 가동으로 인근 교통량이 늘어나 상황을 개선한 다음에 제2공장 건설에 들어가려 한다고 웨이저자 회장은 설명했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에 소니와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 등 현지 고객사와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JASM’이라는 합작법인도 세웠다.
제1공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했다. 28나노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구형 공정으로 가동하는 공장이다.
닛케이아시아와 대만 경제일보 등은 일본 고객사의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 가동률이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웨이저자 회장은 17일 열린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제1공장 수율을 우수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신보는 “제2공장 양산 시기는 고객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