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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미국 사업 성과 내는 오너2세 남성윤, 지분 승계와 함께 오너 체제 전환 길 닦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7-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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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미국 사업 성과 내는 오너2세 남성윤, 지분 승계와 함께 오너 체제 전환 길 닦나
남승우 풀무원 전 총괄CEO의 아들 남성윤 풀무원USA 영업본부장이 미국사업에서 성과를 낼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풀무원 오너2세 남성윤 풀무원USA 영업본부장이 주목받고 있다.

아버지 남승우 전 총괄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선언했지만 남성윤 본부장이 미국 사업에서 성과를 내 경영능력을 입증한다면 추후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 오너2세 남성윤, 미국 법인 매출 견인

남성윤 본부장은 미국 법인의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 본부장은 1978년 태어나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2013년 풀무원USA에 합류했다. 

전략기획 매니저와 브랜드 매니저, 마케팅 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영업본부장을 맡아 미국 현지 영업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남 본부장이 영업을 총괄한 뒤인 2019년 무렵부터 풀무원USA는 외형이 크게 커지고 있다.

풀무원USA는 2019~2023년 연간 매출이 연평균 14.4% 성장했고 2024년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21.6% 늘었다.

풀무원에게 미국 법인은 전체 해외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해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여겨진다.

최근 수익성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풀무원USA는 지금껏 연간 영업손실을 거듭해왔는데 2024년 4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풀무원 미국 사업의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지혜 DS증권 연구원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풀무원의 해외사업 외형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많이 성장했다"며 "해외사업 매출 비중도 2018년 15%에서 2024년 20%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풀무원USA에서 영업을 총괄하면서 경영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023년부터는 해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에 참가해 식품과 연계될 만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사업현황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푸드테크 산업을 점검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만한 사업군을 살펴본 것이다. 이는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재계의 오너기업인들과 겹쳐 보인다.

◆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한 풀무원, 남성윤 영향력 확대에 오너경영으로 전환할까

풀무원은 남 본부장의 아버지 남승우 전 총괄CEO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굳건히 다져놓아 현재로서는 남 본부장의 입지가 넓지 않은 상태다.

남 전 총괄CEO가 2017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이효율 전 총괄CEO에게 경영을 맡겼고 올해 이우봉 총괄CEO가 취임하면서 전문경영 2기 체제가 출범했다.

이효율 전 총괄CEO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풀무원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게 됐다.

남승우 전 총괄CEO는 경영일선에 있을 적에 자주 "글로벌 기업 CEO들은 대부분 65세가 되면 은퇴한다"며 "비상장기업은 가족경영이 유리하지만 풀무원과 같은 상장기업의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해왔다.

재계에서는 남 전 총괄CEO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지분 상속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남성윤 본부장의 영향력 확대는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승우 전 총괄CEO는 여전히 풀무원 지분을 56.76% 쥐고 있다. 

남성윤 본부장이 미국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아버지 남 전 총괄CEO가 지닌 풀무원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오너경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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