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이 납부하고 있는 세금이 전체 기업이 납부하는 세금의 1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6년 한해 동안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이 부담한 세금은 모두 5조3천억 원인데 이는 전체 법인이 납부한 세금의 13.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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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한국법인. |
외국계 기업은 지난해 한국에서 모두 664조 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모든 회사들의 수입 가운데 14.9%에 이른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은 모두 1만220개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법인수의 1.5%다.
외국계 기업들이 기업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수입이나 납부한 세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셈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한국 기업들보다 평균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입과 세금에서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외국계 법인의 수는 2000년과 비교해 106%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 기업이 22.9%를 차지해 가장 많고 일본 기업이 21.7%를 차지했다. 홍콩(9.0%)과 싱가포르(8.6%), 중국(6.3%)이 그 뒤를 잇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회사가 46.1%를 차지했고 도매 및 소매업 회사가 32.6%(599개)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