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무선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간 덕분에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데이터사용량과 고액요금제 가입자비중 등 사업의 핵심적인 지표가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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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8518억 원, 영업이익 168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거의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9.3% 급증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해 동안 매출 1조1181억 원, 영업이익 73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5.7% 증가하는 것이다.
가입자당 데이터사용량과 고액요금제 가입자비중은 이동통신회사의 무선사업 실적을 가를 수 있는 지표다. 데이터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비싼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이동통신회사는 매출이 늘어나는 한편 수익성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하나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0월 기준으로 무제한 요금제의 가입자 비중이 26%로 추정되는데 이는 이통3사 추정치의 평균인 22%보다 높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기준으로 이용자 한명이 매달 평균 5.8GB의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이는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2015년 4분기에 성과급을 많이 지급해 비용이 늘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서 기저효과를 누렸을 것”고 파악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4분기 인건비로 2309억 원을 썼는데 이는 2014년 4분기와 비교하면 17% 많고 2015년 3분기와 비교해도 16.9%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