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이 홈사물인터넷(IoT)과 로봇으로 인공지능 가전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사장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17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사물인터넷과 로봇을 중심으로 미래사업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CES2017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딥러닝기술인 ‘딥씽큐’를 탑재한 인공지능(AI)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전 스마트가전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동작을 제어했던 데 그쳤다면 인공지능 가전은 고객의 사용패턴과 주변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송 사장은 “앞으로 스마트홈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로봇청소기, 홈사물인터넷사업으로 축적해온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 가정용과 상업용 로봇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가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말 홈사물인터넷과 로봇 관련 조직을 통합해 스마트홈서비스, 가정용로봇, 상업용로봇 등의 개발을 담당하는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을 새롭게 만들었다.

송 사장은 “앞으로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부문에서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MC사업본부나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조직 인력 등 내부인력을 활용해 조직을 늘려나가는 동시에 외부업체와 협력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이밖에 ‘LG시그니처’,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등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빌트인, 시스템에어컨 등 B2B(기업간거래)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혁신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마케팅으로 LG전자의 생활가전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매출, 영업이익, 시장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등 모든 면에서 H&A사업본부가 전 세계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후임으로 H&A사업본부를 이끌게 됐다.

그는 “신임본부장으로 발령받고 떨림, 설렘과 함께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조 부회장과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