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기존 1만9천 원에서 2만4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기업은행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일 2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좋아하는 은행주”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등 주주환원 정책이 보완되면 세제 혜택 가능성이 높아 고배당주로 매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2024년 말 발표한 밸류업 정책에서 보통주자본비율(CET1) 12% 이하 구간의 별도 배당성향 목표를 최대 35%로 제시했다.
기업은행의 대출성장세를 고려하면 배당성향은 앞으로 2~3년 동안 35%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배당성향이 35%를 넘는 상장사의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배당금에 별도의 저율 과세가 적용되면 세금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업은행은 연결 순이익과 별도 순이익 차이에 따른 분리과세 적용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기업은행은 2024년 별도 배당성향은 35%를 보였지만 연결로는 32%였다.
정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배당성향을 약 3%포인트 정도 조정해도 재무적 부담이 거의 없고 사소한 차이 때문에 주주의 세제 혜택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앞으로 보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당성향 기준을 별도에서 연결로 변경하거나 목표 배당성향 상단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업은행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66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증가에 힘입어 2024년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