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순실씨 측으로부터 동계스포츠단을 설립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박영수 특검과 KT 등에 따르면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지난해 2월 KT에 스키 등 종목을 포함하는 동계스포츠단을 창단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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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호씨. |
최씨 측은 KT가 스포츠단을 창단하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운영을 대행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KT에 전달했다.
그러나 KT는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8월 이 제안을 거절했다.
KT 관계자는 “제안이 KT의 사업방향과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근 장씨를 수사하면서 이런 내용을 파악했고 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관련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장씨는 삼성그룹에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KT는 특검수사에 앞서 이뤄진 검찰수사에서 지난해 2월 최씨가 운영하는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인 더블루케이로부터 연구용역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사실도 드러났다. KT 관계자는 "당시 제안을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KT는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특정인사를 임원으로 들이고 차은택씨의 광고회사에 광고를 몰아줬다는 사실도 검찰수사에서 밝혀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