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5일 “1인가구의 증가로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의 성장속도가 빨라졌다”며 “CJ제일제당은 지배적인 시장점유율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가공식품 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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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
최근 4년 동안 가정간편식시장은 연평균 24.7%씩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부 연구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의 규모는 약 2조3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CJ제일제당 가공식품부문은 2017년 매출 7435억 원, 영업이익 121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해 경쟁업체인 오뚜기와 대상에 비해 가공식품부문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오뚜기의 가정간편식 매출은 2% 감소했고 대상도 매출성장이 정체됐는데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매출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은 상품밥시장에서 2016년 10월 말까지 평균 67.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국내 즉석밥시장의 규모는 2017년 약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시장에서도 2016년 10월 말까지 평균 시장점유율 40.8%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로 가공식품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차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원물부터 냉장 및 냉동의 유통망, 브랜드까지 갖추고 있다”며 “성장하는 가정간편식시장의 주도적 사업자”라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7120억 원, 영업이익 97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