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부터 20%요금할인 가입자에게도 ‘유심(USIM) 기기변경’을 허용하면서 이동통신3사 가입자 모두 유심기변이 가능해졌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전산작업을 거쳐 올해 1월부터 20%요금할인 고객에게도 유심기변을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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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제공하는 유심칩. |
유심기변이란 기존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던 유심칩을 다른 전화기에 꽂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회선은 유지한 채 단말기만 바꾸는 방식이기 때문에 요금제와 약정 등은 그대로 적용받는다.
기존에 이동통신 가입자가 단말기 공시지원금 대신 20%요금할인을 선택한 경우 기기변경을 하려면 반드시 통신사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동통신3사는 공시지원금을 받은 고객이 단말기를 바꿔 20% 요금 할인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유심기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는 유심기변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한다며 지난해 이동통신3사에 관련 규정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유심기변을 허용했다.
이동통신3사가 모두 유심기변을 허용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20%요금할인제도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지원금 대신 20%요금할인을 선택한 누적가입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라며 “유심기변 허용으로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