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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시총 10조 달성했지만, 김정수 "불닭 브랜드 새 문화 아이콘으로 가야"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7-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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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시총 10조 달성했지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1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수</a> "불닭 브랜드 새 문화 아이콘으로 가야"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2025년 6월1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닭 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 -2025년 6월1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씨저널]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김 부회장은 2025년 6월11일 열린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밀양 제2공장은 2022년 5월 완공한 밀양 제1공장과 함께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 부회장은 밀양 제2공장을 수출 물량뿐 아니라 삼양식품이라는 브랜드와 ‘불닭’이라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기념사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앞으로 매운 맛의 바이블이 돼야 한다”며 “현재 부드러운 매운맛의 까르보불닭이 가장 사랑받는 것처럼 매운맛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세분화해 범위를 넓혀 나가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앞으로 삼양식품은 불닭 관련 캐릭터의 사업화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닭의 캐릭터 호치와 페포를 통해 불닭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세계관을 전파하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정수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발판으로 삼양식품을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K-컬쳐의 전 세계적 확산과 맞물려 한국의 ‘매운 맛’ 문화를 전파하는 대표적인 K-푸드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1조192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4년에는 1조7280억 원의 실적을 내며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2024년에는 해외 매출 1조 원(1조3359억 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77%에 달해, 내수 위주의 국내 식음료 업계에서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주가의 상승세는 무섭다. 

삼양식품은 5월16일 주가(종가 기준) 118만 원을 기록하면서,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 주식을 일컫는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6월29일에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 주가는 이날 133만4천 원, 시가총액 10조490억 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54위가 됐다.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의 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밀양 2공장 완공으로 해외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에서 불닭 브랜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김 부회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삼양식품은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91.8%가 라면 등 면스낵 판매에서 나왔고, 이 중 불닭 브랜드의 비중이 70%를 넘는다. 

이 때문에 김 부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시너지 기반의 사업 다각화’를 그룹의 전략 키워드 중 하나로 제시하기도 했다.

라면 외 소스, 스낵, 간편식, 음료 등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하고, 헬스케어 부문을 육성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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