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저축은행중앙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4차 공동펀드로 모두 1조4천억 원 규모 부실 PF채권을 정리했다고 26일 밝혔다.
▲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1조4천억 원 규모 PF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세부적으로 보면 1분기에 3차 공동펀드로 약 2천억 원을, 2분기에 4차 공동펀드로 약 1조2천억 원을 정리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그동안 저축은행 업계는 경·공매 등으로 부실 PF자산 매각 관련 자구노력을 해왔다”며 “시장의 수요 부족과 대주간 협의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펀드가 이런 부분을 보완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약 1조2천억 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4차 공동펀드 효과를 반영하면 업계 총 여신 연체율은 약 1.2%포인트,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약 5.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축은행들은 앞으로도 경·공매 활성화, 상각 등으로 PF대출 관련 부실자산을 지속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을 내놨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상황, 저축은행 부실 정리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올해 하반기 5차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3분기에 설립 예정인 부실채권(NPL)관리 전문회사를 활용해 상시적 부실채권 해소 채널도 마련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서민과 중소상공인 등 거래자가 안심하고 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서민 금융기관으로서 건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