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2023년 말과 2024년 말 자본적정성 비율.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지난해 말 자본적정성 비율은 174.3%로 나타났다. 2023년 말(193.7%)보다 19.4%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이 값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7개 기업집단의 2024년 말 기준 통합자기자본은 171조1천억 원으로 2023년 말과 비교해 4조7천억 원 줄었다.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로 보험계열사 그룹의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통합필요자본은 98조1천억 원으로 1년 사이 7조3천억 원 증가했다.
해외 소속금융회사의 자산규모 증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보험계열사 그룹의 장해·질병위험액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그룹별 2024년 말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은 교보가 201.4%로 가장 높았다. DB(195.0%) 다우키움(193.8%) 삼성(185.1%) 미래에셋(164.2%) 한화(154.9%) 현대차(146.9%) 순서로 뒤를 이었다.
교보(-37.5%포인트) 삼성(-25.4%포인트) DB(-23.7%포인트) 한화(-17.4%포인트) 다우키움(-14.9%포인트) 현대차(-7.7%포인트) 등 6개 그룹은 1년 전보다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했다.
미래에셋(8.7%포인트)은 홀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리 영향 등으로 하락했으나 규제비율(100%)을 웃돌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하다”며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자본적정성 비율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복합기업집단 내 전이·집중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거래, 공동투자 등 관련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