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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규제 재개에 중국언론 비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가장 타격"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6-24 1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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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규제 재개에 중국언론 비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가장 타격"
▲ 미국 트럼프 정부의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유예기간 중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와 미국에 모두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중국 관영언론의 비판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시행하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중국 관영매체의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조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급체제 구축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24일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규제 재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의 사업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에 장비 반입 규제를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중국에서 미국의 기술이나 반도체 장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곧바로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의 반도체 생산량 및 실적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규제를 사실상 무기한 면제해 준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유예기간을 철회해 이들 기업이 중국 공장에 신형 장비를 도입하는 등 투자를 지속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조치가 중국 정부의 희토류 규제와 유사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미국도 중국에 대응해 무역보복에 나서는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이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가장 큰 피해는 중국이 아닌 한국과 미국, 대만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는 비판을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시장인데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막힌다면 성장 기회도 놓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그동안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며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 매출 감소는 물론 투자 부담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생산라인을 다른 국가에 이전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큰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더구나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도 미국의 규제에 대응해 자체 기술력 강화 및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며 중국 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동안 미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는 중국의 관련 산업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해 왔다”며 “미국이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관련 제재를 강화할 때마다 이와 비슷한 주장을 이어왔다.

이번에도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성격을 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유사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국이 이처럼 트럼프 정부의 규제 재개에 민감한 반응을 내놓은 것은 반도체 관련 제재가 더욱 강화되는 데 그만큼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의 규제는 결국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은 이를 기술 혁신과 성장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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