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선임작업이 본격화된다.
우리은행에서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이 조만간 결정되고 차기 우리은행장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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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
우리은행은 30일 서울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과점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에서 추천한 사외이사의 선임안건을 의결했다. 다른 과점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은 사외이사를 추천하지 않았다.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프라이빗에쿼티),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키움증권),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톈즈핑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등이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들은 2017년 1월4일 이사회에서 의장을 결정한다. 이사회 의장은 즉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우리은행장의 선임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신상훈·노성태·박상용 사외이사가 의장후보로 거명된다. 신 사외이사는 은행을 직접 경영한 경험이 있다. 노 사외이사는 사외이사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으며 박 사외이사는 전직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추진했다.
신 사외이사는 이날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새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은행장을 선임하는 시점 등 앞으로의 절차와 선임일정 등은 더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은행 내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건 영업지원그룹 부행장 등 전현직 임원들도 은행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이 행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미국의 금리인상과 부동산시장 악화로 내년의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우리은행을 크게 키우겠다”며 “플랫폼사업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해외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