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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문형표 구속영장 청구, 이재용에게 칼끝 겨냥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12-29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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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사이의 거래 관계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

  특검 문형표 구속영장 청구, 이재용에게 칼끝 겨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뉴시스>
특검은 29일 문 이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 적용됐다.

문 이사장은 특검 조사에서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 재임 당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에 합병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문형표 전 장관의 경우 최초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장관 시절 국민연금에 지시해서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위증한 혐의도 추가됐다.

국조특위는 29일 전체회의에서 문 이사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는 특검의 요청을 받고 이를 의결했다.

문 이사장이 삼성물산 합병 관련 지시를 한 점은 시인했으나 누구의 지시인지에 대해서는 털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측 변호인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안종범 수첩 메모 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독대한 날 ‘제일기획 김재열, 메달리스트 지원’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공개했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25일 독대했는데 같은 날짜로 된 안 전 수석의 수첩에 박 대통령이 삼성그룹의 지원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는 얘기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뇌물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고 있던 문 이사장이 당시 국내외 재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이었던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도록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에 지시했다면 그 윗선의 지시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특검은 앞으로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거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최대 수혜자다. 이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초지일관해 부인했는데 박 대통령과 합병 찬성을 지원받는 대가로 돈을 낸 것이 확인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특검에 의해 출국이 금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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