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조성진 "LG전자 청소기도 글로벌 1위 만들겠다"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8-27 18:40: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성진 "LG전자 청소기도 글로벌 1위 만들겠다"  
▲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부문 사장

'세탁기 박사'로 이름 높은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부문 사장이 청소기시장 1위에 도전한다.

조 사장은 세탁기 성공 DNA를 청소기에도 이식해 한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청소기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성진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통합 브랜드 'LG 코드제로'를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핵심제품으로 무선 청소기인 '코드리스(Cordless)'를 소개했다.

LG전자는 무선 진공청소기를 출시해 프리미엄 청소기 통합 브랜드인 'LG 코드제로(Cord Zero)'의 제품라인을 완성했다.

LG전자가 '코드리스' 청소기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다. 2003년 로봇 청소기를 시작으로 2013년 침구 청소기, 올해 핸디스틱 청소기에 이어 핵심제품인 진공청소기까지 내놓았다.

◆ 프리미엄 전략으로 유럽과 미국시장 공략

조성진 사장이 청소기에 눈을 돌린 이유는 청소기시장의 잠재력이 크고 LG전자의 기존 기술로 시너지를 가장 빨리 낼 수 있는 부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세계 청소기시장은 13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며 “현재 청소기시장은 매년 3% 정도 성장하고 있는데 LG전자는 그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기 업계 1위인 다이슨을 직접 겨냥해 청소기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청소기 브랜드인 다이슨의 경우 창립한지 20년이 안됐지만 영업이익률 1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청소기시장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면 1등할 수 있는 부문”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청소기시장이 LG전자의 기존 기술들을 이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번 제품은 LG의 모터,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두 기술이 합쳐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무선진공청소기에 LG전자 세탁기의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와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이 탑재됐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LG전자가 무선청소기를 위해 독자 개발한 모터로 10년 이상의 긴 수명을 자랑한다.

조 사장은 또 “LG가 보유한 모터와 배터리 기술력을 융복합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청소기 성능의 흡입력, 전력 소모량, 소음 등의 80%는 모터가 좌우하는데 LG는 50년 이상 모터기술을 쌓아 왔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앞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청소기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청소기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미국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꼽고 있다.

박재유 LG전자 HA해외영업그룹장 전무는 “로봇 청소기를 출시해 선진국 위주로 판매중이며 현재 유럽과 호주에서 1등하고 있다”며 “LG 브랜드 수용도가 높은 선진국시장을 시작으로 우선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청소기도 글로벌 1위 만들겠다"  
▲ 27일 오전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과 HA해외영업그룹장 박재유 전무가 모델들과 함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통합 브랜드 '코드제로(Cord Zero)'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조성진이 청소기에도 불어넣는 ‘성공 DNA’


조 사장은 지난해부터 청소기 핵심부품인 모터의 성능 향상에 공을 들였다. 특히 전략제품인 코드리스 청소기 제품 개발 현황을 매일 챙기는 등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조 사장은 올해 초부터 집에서 직접 코드리스 청소기 신제품을 써보며 보완할 점 등을 일일이 연구소에 전달했다.

그는 또 주부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팀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핸들링, 사용성, 피로도 등을 수시로 확인했다.

조 사장은 품질을 위해 신제품 출시를 늦추기도 했다.

조 사장은 "이번 청소기 신제품 출시가 7개월 정도 지연됐는데 이는 명품을 만들지 않으면 늦게 시작하는 사업에서 잘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로기판 제어기술, 모터기술, 배터리 기술 등 3개 분야가 협력해 0.1㎜까지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세탁기를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려놓았다.

그는 냉장고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의 냉장고는 세계 냉장고시장에서 10%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2015년 글로벌 가전시장 1등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아직 세탁기와 냉장고 보다 비중이 적은 청소기, 오븐, 빌트인 등의 제품군을 보강하면 목표에 더욱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LG 세탁기의 살아있는 역사나 마찬가지다.

조 사장은 1978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고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조 사장은 그 뒤 세탁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세계가 인정한 ‘통돌이 세탁기’를 처음으로 만들어 냈다.

그는 지난해 1월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자리에 올랐다.

비즈니스피플배너

인기기사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무엇을 포기하든 아시아나항공 반드시 인수” 임민규 기자
마이크론 중국 규제 받자 미국정부 지원 집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리해져 김용원 기자
키움증권 "포스코인터내셔널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 중장기 성장성 강화"  허원석 기자
비싸진 TSMC 3나노 공정에 엔비디아도 고민, 삼성전자 가격으로 승부 볼까 나병현 기자
[데스크리포트 6월] 미국의 중국 견제, 한국 반도체 위축 일본 부활 가능성 박창욱 기자
FLNG 최강 삼성중공업 수주 준비 끝내, 플랜트 전문가 최성안 실력 발휘 채비 류근영 기자
크래프톤 개발 조직 분사 움직임, 김창한 잇따른 신작 실패에 ‘벼랑 끝’ 카드 임민규 기자
롯데그룹 ‘키맨’으로 이훈기 역할 커져,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신유열 승계까지 남희헌 기자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24조 미국 ‘휴미라’ 시장 격돌, 판매방식 달라 성과 주목 임한솔 기자
두산퓨얼셀 수소사업 보릿고개, 정형락 정부 마중물 앞서 시장 개척 총력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