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협력 업체 직원이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안화력발전소는 2018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 사망사고가 난 곳으로, 사고 발생 후 7년 만에 또다시 끼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30분께 충남 태안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종합정비동 1층에서 한전KPS 협력업체인 한국파워오엔엠 소속 근로자 A(50)씨가 선반에 끼여 숨졌다.
A씨는 정비 부품 등 공작물을 선반으로 깎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옷이 끼면서 말려들어가 사고를 당했다.
주변에 있던 현장소장과 동료가 기계 소리가 이상하다 느껴 현장을 찾았고, 기계에 끼인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한국서부발전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전KPS는 “금일 작업 명령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항으로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조사기관의 사고원인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대책 등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