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측근인 이우봉 비엔케미칼 사장이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28일 이우봉 사장을 체포하고 이 사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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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봉 비엔(BN)케미칼 사장. |
검찰은 이 사장이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적 오너인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 전 시장의 측근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며 “그 돈이 허 전 시장 캠프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허 전 시장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기자출신이며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 전 시장의 선거대책본부 총괄 기획 등 중책을 맡았다.
이 사장이 2016년 1월부터 맡은 비엔케미칼은 각종 페인트를 만드는 도료회사로 부산의 시원소주를 만드는 비엔그룹의 계열사다.
엘시티비리 관련 검찰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회장이 검찰수사를 받으며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에게 29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28일 요구했다.
배 의원은 엘시티 건축허가와 사업구역 확대 등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이 회장에게 특혜를 받도록 해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상한 자금거래 정황이 포착된 정기룡 전 부산시 경제특보를 다음 주에 다시 소환조사한다.
검찰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19일 4억3천만 원의 부정한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22일 서병수 부산시장의 측근이자 부산지역 ‘친박’ 조직인 포럼부산비전의 전 사무처장 김 모씨를 이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