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28 15: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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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텐센트 뮤직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하나증권은 28일 에스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라이즈의 앨범 판매 호조 및 밸류에이션을 소폭 상향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13%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1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에스엠은 텐센트뮤직과의 다양한 시너지를 예상한다. <에스엠>
과거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반영될 때마다 K-팝 산업의 주가가 상승했는데, 동방신기/빅뱅/BTS 등 핵심 남자 아티스트들이 제대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즉, 올해는 BTS 제대 및 블랙핑크 컴백에 더해 한한령 완화 기대감까지 확대되고 있기에 과거 경험에 근거했을 때 반드시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으며, 이를 정당화하는 산업 내 향후 2년간 130% 이상의 증익 사이클이 2분기부터 시작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디어유의 중국 진출을 앞두고 텐센트 뮤직이 2대 주주가 되면서 향후 한한령 완화 시 상당히 높은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동시에 오버행 이슈도 해결했다”고 밝혔다.
27일 공시를 통해 2대주주인 하이브가 보유한 9.66%의 지분 전량을 주당 11만 원에 텐센트 뮤직으로 매각했다.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서 오버행(장내 블락딜 등) 우려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해결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텐센트가 카카오뿐만 아니라 에스엠도 투자를 진행한 만큼 향후 중국향 사업 기회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텐센트 뮤직의 실적 컨퍼런스 중 K-팝 관련 내용을 참고하면 YG와 스타쉽(카카오엔터)와의 계약을 갱신, 지드래곤과 중국 본토 내 공식 응원봉 및 기타 굿즈 판매, 에스파의 첫 전시회 및 베이비몬스터의 팝업스토어 개최 등을 진행했다.
향후 SM과 음반/음원 그리고 2차 판권(굿즈 등) 등 다양한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디어유의 중국 진출도 빠르면 6월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내 협업 시너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에스엠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2310억 원, 영업이익은 330억 원으로 추정되며, 연간 매출액은 1조1179억 원, 영업이익은 1545억 원으로 예상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