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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원전 부활 기조 공식화, 현대건설 '누가 짓나' 질문에 대한 해답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2025-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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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주요국 사이에서 원전 부활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류가 최근 확산되고 있다. 다만 오랜 탈원전 기조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은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다.

현대건설은 다수의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실적이 있는 데다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원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세계 주요국 원전 부활 기조 공식화, 현대건설 '누가 짓나' 질문에 대한 해답
▲ 현대건설이 세계 원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원전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으로 원전의 부활이 공식적으로 선포된 것과 다름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독일이 현지시각 지난 19일 유럽연합(EU) 내 원전 건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철회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에는 스웨덴이 신규 원전에 대한 예산을 승인했다. 

그 뒤 지난 23일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행정명령을 통해 원전 산업 부활 정책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벨기에 등도 원전 재개 혹은 확대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전 세계 원전 공급망은 오랜 탈원전 기조로 인해 사실상 무너져 있는 상태로 여겨진다. 세계에서 원전을 지을 수 있는 나라는 미국, 프랑스, 한국, 중국, 러시아 정도로 꼽힌다. 

이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미-중 대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문제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 진출할 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는 평가가 원전업계에선 우세하다.

서방 국가 가운데 미국은 원전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시공 경험이 거의 없다. 1979년 쓰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지금껏 단 2기의 원자로만 새로 지어 상업운전을 했을 뿐이다. 이마저도 공기가 지연됐고 공사비는 급등했다.

프랑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프랑스는 핀란드 원전 올킬루오토 3호기(OL3)와 자국 내 북부 플라망빌 원전을 지으면서 공기가 각각 13년, 12년이나 지연되는 결과를 빚었다.

이와 달리 현대건설은 한국의 여러 원전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금껏 원전 22기를 완공했고 2기를 건설하면서 전 세계 어떤 업체들과 비교해도 압도적 공사경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현대건설은 과거 국가 주도 방식의 건설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과 분야를 다변화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 원전 부활 기조 공식화, 현대건설 '누가 짓나' 질문에 대한 해답
▲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2·3·4호기. <현대건설>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25년 하반기 미국 홀텍과 함께 소형모듈원전(SMR)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부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에서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며 "글로벌 원전 건설의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배세호 IM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가리아, 스웨덴, 슬로베니아, 핀란드 원전 등의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미국의 원전 관련 규제완화를 담은 행정명령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원전 같은 인프라사업뿐 아니라 주택사업에서도 도시정비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전통적으로 해외사업 및 토목사업 이미지가 강했으나 2017년 당시 단군 이래 최대 주택사업이라는 반포1단지 재건축을 수주한 뒤 2024년까지 누적 39조 원의 정비사업 수주를 달성해 업계 1위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아쉬웠는데 도시정비는 주택사업 중 가장 안정성이 높은 분야"라며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반포1단지 재건축을 비롯해 도시정비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도 "현대건설은 원전 분야의 높은 경쟁력과 함께 고원가 건설 현장이 마무리되고 수익성 좋은 현장 공사가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요 증권사들은 원전과 주택사업에서 호재를 고려해 일제히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기존 6만2천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BNK투자증권은 5만8천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IM투자증권은 5만2천 원에서 7만 원으로 각각 높여 잡았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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