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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미국서 중국 태양광 공세 극복 기류, 박승덕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겨눈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5-22 16: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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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미국의 정책 변화로 중국 저가 태양광 공세를 이겨낼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근 새로 임명된 박승덕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주력인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사상 최대인 1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 미국서 중국 태양광 공세 극복 기류, 박승덕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겨눈다
▲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신임 대표이사 사장. <한화솔루션>

22일 에너지업계와 증권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이 제안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정안에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해외우려국가(FEOC)의 태양광 보조금 수취 제한 조항이 포함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수정안의 세액공제 항목별 내용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FEOC에 대한 물질적 지원 제한 조항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이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화당은 26일(현지시각)까지 하원에서 IRA 수정안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당내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저가 공세를 바탕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차지했던 중국의 경쟁력이 약화돼 한화솔루션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 “FEOC 관련 규정이 조기 시행될 수 있다”며 “이는 중국 태양광 모듈 업체의 보조금 수취 종료가 빨라지면서 가동률 조정과 앞으로의 증설까지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의 공급과잉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동남아시아산 태양광 제품에 매기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에 합의했다는 점도 한화솔루션이 현지 시장에서 중국을 비롯한 경쟁 국가들의 저가공세를 극복할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미국 ITC가 내부 투표를 통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동남아 4개국에서 약 129억 달러(17조9310억 원) 규모의 태양광 제품을 수입했다. 미국은 중국이 동남아를 거쳐 태양광 제품을 우회수출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관세 부과안이 시행되면 올해 6월부터 동남아 4개국에서 수출되는 태양광 제품에는 높은 수준의 관세가 적용된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최대 3521%, 베트남 평균 396%, 태국 375%, 말레이시아 34% 수준이다.

미국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관세가 마침내 확정되는 셈이다. 지난해 한화큐셀, 퍼스트솔라 등 미국 국내에 태양광 제품 생산망을 갖춘 기업들은 동남아시아발 저가 제품 유입으로 생산 및 판매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관세 부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 미국서 중국 태양광 공세 극복 기류, 박승덕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겨눈다
▲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큐셀부문에서의 호재로 올해 전체적 실적 전망도 밝다. 사진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들이 생산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정책 변화와 관세로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부문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한화솔루션이 올해 매출 15조3350억 원, 영업이익 1조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영업이익 966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2022년 영업이익 9662억 원 가운데 케미칼 부문이 절반이 넘는 5900억 원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태양광 부문이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사뭇 다르다.

하나증권 역시 올해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부문에서 9천억 원이 넘는 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홍정권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취임한 단 6개월여 만에 물러난 뒤 자리를 이어받은 박승덕 사장에게 주력 시장 미국에서 정책 환경 변화는 임기 초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박 사장은 태앙광 사업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중국의 저가 공세가 약화되는 흐름은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1970년생으로 송도고와 서강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에 입사해 연구개발과 사업전략 등의 역량을 쌓았다. 한화큐셀에서는 2012년 중국공장과 경영관리부문장과 한국공장 셀사업부장 등을 역임했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를 거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전략총괄로 일해 왔다.

박 사장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태양광 사업의 안착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태양광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IRA 수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결과가 나온 뒤 판단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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