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구리와 중국산 광물 공급부족 장기화 가능성, "배터리 가격 50% 상승" 전망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5-22 11:34: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구리와 중국산 광물 공급부족 장기화 가능성, "배터리 가격 50% 상승" 전망
▲ 전 세계 구리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중국에서 공급하는 핵심광물 소재 공급망 상황도 불안해지며 전 세계 경제와 기후에 모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구리, 마그네슘 혼합물 및 흑연 소재 샘플.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구리 수요가 공급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장기화되며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광물 공급망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이끌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에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제시됐다.

2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을 인용해 “구리 공급 부족이 향후 10년에 걸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 상황은 경고장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IEA는 전력망에 핵심 소재로 쓰이는 구리 공급량이 2035년이면 전체 수요를 약 30% 밑돌면서 심각한 공급 부족 상황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가 매장된 신규 광산을 발견하고 실제로 채굴 및 정제를 시작하기까지는 평균 17년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공급망 안정화에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IEA는 특히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비롯한 친환경에너지 산업이 구리 소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가장 눈에 띄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각국 정부가 이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 및 재활용 시스템 확보 등으로 추가 물량 확보를 서두르지 않는다면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구리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난 주요 원인은 최근 수 년에 걸쳐 이어진 중국의 공격적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로 지목됐다.

IEA는 “구리 수요와 공급 상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친환경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0%를 책임지는 리튬과 코발트, 망간과 갈륨 등 핵심 광물소재와 희토류 공급 부족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광물과 희토류 공급망에서 지배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중국 자본으로 해외 광산 및 정제소를 직접 운영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IEA는 핵심광물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전 세계 배터리 평균 가격이 40~50%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져 관련 산업과 소비자들에 모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은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하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소재 공급망 차질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IEA는 “필수 산업소재 가격 상승은 전 세계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비용 부담을 키우고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위기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하나증권 "KT밀리의서재 통신사 해킹 반사수혜, 밸류 리레이팅 구간"
"간암치료제 포기는 없다" 진양곤 3번째 도전, 내년 글로벌 신약 3개 이상 출시
[전국지표조사] D-12일, 호감도 이재명 46% 김문수 33% 이준석 27%
[전국지표조사] D-12일, 차기 대선 놓고 정권교체 55% vs 정권재창출 34%
[전국지표조사] D-12일, 당선가능성 이재명 67% 김문수 23%
비트코인 시세 올해 21만 달러로 상승 가능성, "기관 투자자가 강세장 주도"
한은 '지분형 모기지 사업' 출자 공식 부인, 차규근 "가계부채 자극 우려"
구리와 중국산 광물 공급부족 장기화 가능성, "배터리 가격 50% 상승" 전망
도봉역 삼환도봉아파트 993 가구로 재건축, 용적률 규제완화 첫 사례
이재명 주거·의료·돌봄 포괄한 기본사회 공약 발표, "기본 튼튼한 나라 만들 것"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