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5-05-20 17: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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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시장 확대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2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규모는 7조3천억 원으로 상반기(6조 원)보다 22% 증가했다.
▲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가상화폐 이미지.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이용자수도 지난해 말 기준 970만 명으로 2024년 6월 말(778만 명)보다 25% 늘었다.
금융위는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시장규모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며 “일평균 거래규모, 영업이익, 이용자 등이 모두 늘었으며 특히 시가총액, 원화예치금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약 9만2666달러(약 1억2909만 원)로 6달 전(약 6만890달러, 8485만 원 가량)보다 약 52% 급등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107조7천억 원, 원화예치금은 10조7천억 원으로 각각 같은해 상반기보다 91%, 114% 늘었다.
금융위는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가운데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된 것은 6개다”고 짚었다. 세부적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에이다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 6개 종목을 포함한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한다”며 “글로벌 상위자산 관련 선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28.8%)와 40대(27.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18.8%)와 50대(18.1%), 60대 이상(6.6%)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이용자 66%(약 637만 명)는 50만 원 미만의 금액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천만 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의 비중은 12%(121만 명), 1억 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2.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 25개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소 17곳, 지갑 및 보관업자 8곳)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금융위는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상승 및 시장규모 확대 추세는 2024년 하반기 더 확대됐다”며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트래블룰 적용대상(신고사업자로 건당 100만 원 이상 출고)은 소폭 증가, 화이트리스트 적용대상(해외사업자·개인지갑)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