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서혜자 KB저축은행 내실경영 빛봤다, 건전성 회복 성과 업고 흑자전환 노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5-20 16:05: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편집자주>
4대 금융지주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부실 저축은행을 품에 안은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4대 금융은 여전히 저축은행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4대 금융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가 여전히 화두인 가운데 비즈니스포스트가 4대 금융 저축은행의 CEO와 전략을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저축은행 인수 뒤 13년, 4대 금융지주 '머니 무브' 앞두고 새 전략 고심
② KB저축은행 서혜자 내실경영 빛봤다, 건전성 회복 성과 업고 흑자전환 노려
③ ‘원톱’ 신한저축은행, 채수웅 10년 연속 순이익 이상무
④ 1분기 적자 하나저축은행, 영업전문가 양동원 실적 개선 고삐
⑤ 막내 우리금융저축은행, 전략가 이석태 제1과제는 사세 확장


[비즈니스포스트] KB저축은행이 자산 건전성 등 주요 재무지표 회복에 힘입어 연간 흑자 달성에 한 발 다가서고 있다.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취임 첫 해 부실채권 정리 등 내실경영에 집중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올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연말 인사에서 연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20일 KB저축은행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순이익 1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서혜자 KB저축은행 내실경영 빛봤다, 건전성 회복 성과 업고 흑자전환 노려
▲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적극적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자산 건전성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  < KB저축은행 >​

KB저축은행은 이미 1분기 순이익 62억 원을 거두면서 안정적 출발을 했다. 2024년 같은 기간(110억 원)과 비교하면 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당시 실적에는 매각이익 80억 원 수준이 반영됐다.

무엇보다 KB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과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분기 14.36%로 나타났다. 2023년 말 10.77%, 2024년 말 13.43%에 이어 14%대에 진입하면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11%, 9.82%, 올해 1분기 9.5%로 개선됐다.

서 대표 취임 전인 2023년 말만 해도 KB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4대 금융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나빴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KB저축은행은 자산 건전성 회복으로 실적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적극적 부실채권 상·매각, 보수적 영업기조에 따른 비용 절감 등 자산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순손실을 114억 원 규모로 1년 전(-906억 원)보다 크게 줄였다. 

4대 금융 계열을 제외한 저축은행들이 사용하는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으로 보면 2024년 순이익 123억 원을 거둬 이미 손실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는 충당금 적립 기준이 다르다.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개선된 건전성 지표를 고려하면 대손비용 부담이 줄면서 국제회계기준으로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안정적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개인고객 대상 여·수신 등 영업 확대 여력이 생겼다는 점도 흑자 목표 달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2년 신한저축은행 한 곳을 제외한 4대 금융 계열 저축은행은 순손실을 내고 있다.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규모 부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증가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서혜자 KB저축은행 내실경영 빛봤다, 건전성 회복 성과 업고 흑자전환 노려
▲ KB저축은행이 2025년 1분기 순이익 62억 원을 거뒀다.

KB저축은행은 특히 2023년 연간 순손실 규모가 906억 원으로 4대 금융 저축은행 계열사들 가운데 가장 컸다. 저축은행시장 점유율이 2%대로 비슷한 하나저축은행(-132억 원)은 물론이고 우리저축은행(-491억 원)과 비교해도 적자폭이 깊었다. 

2024년에도 KB저축은행(-114억 원)을 비롯해 하나저축은행(-322억 원) 우리저축은행(-889억 원) 등은 순손실을 지속했다. 신한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순이익 179억 원을 거두며 흑자를 보였다.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저축은행업계 전반의 영업환경이 만만치 않다. KB저축은행도 올해 재무관리를 중심으로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를 고려하면 순이익 규모를 떠나 흑자전환 자체가 경영 정상화를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수 있다. 

서 대표는 2023년 말 양종희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KB금융그룹 계열사 인사를 통해 KB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KB저축은행의 첫 여성 대표이사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서 후보자는 그룹 내부통제 체질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무를 거치며 계열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서 대표는 1966년생으로 대구 경명여고,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KB국민은행에서 대봉동지점장, 송현동지점장, 시지지점장, 인재개발부장, 상인역지점 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1년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전무로 승진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KB저축은행은 1분기 IFRS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3.60%, 총자산이익률(ROA) 1.02%를 보였다"며 "올해 부실채권 회수에 역점을 두고 건전성 개선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엔비디아 젠슨 황 SK하이닉스 전시장 찾아 협력 재확인, "HBM4 지원해달라"
'김건희 무혐의 처분' 서울중앙지검장 이창수·차장검사 조상원 동반 사의
이재명 판결 관련 법관대표회의 안건 상정, '재판독립' 및 '사법 신뢰' 논의
체코 '프랑스 몽니'에도 한수원과 원전 계약 의지 굳건, 두산에너빌리티 주기기 수주 확..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확정, 7월부터 1.5% 적용
작년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하루 평균 거래 7조3천억, 상반기보다 22% 증가
[20일 오!정말] 국힘 김용태 "배우자 TV 토론은 상식적 요청" 민주당 조승래 "황..
자유통일당 대선 후보 사퇴·김계리 국힘 입당 보류, 대선 막판 밀려나는 '계몽령 세력'
1분기 가계빚 1928조7천억으로 역대 최대, 주담대 중심 2조8천억 증가
시민단체 경찰에 SPC그룹 회장 형사 고발, 시화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