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19 19: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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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은 최근 미국향 수출에 대한 관세 부담 우려가 있으나, 실제 손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19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 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2025~2026F 평균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2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
▲ 에이피알은 현재 온라인 매출이 분기당 3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오프라인 매출이 온라인의 50% 수준인 약 150억 원까지 점진적으로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목표 PER 상향은 국내 대형사 수준으로 매출 규모가 성장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프라인 채널 확장이 본격화되고, 유럽·중동 등으로 매출 지역이 빠르게 다변화되며 온라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외형 성장과 수익성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메디큐브의 미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본격적인 진입이며, 그 핵심은 울타 뷰티(Ulta Beauty) 입점이다. 현재 메디큐브는 Ulta의 전체 매장 1400개 점포 중 95~98%에 해당하는 대다수 점포에 입점이 확정된 상태이며, 디바이스를 포함한 총 22개의 SKU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입점은 유통사를 통한 간접 입점이 아닌 브랜드 직진출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Ulta를 통한 제품 판매는 2분기 말부터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sell-out(소비자 구매)은 8월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실제 유의미한 매출은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 Ulta Beauty 매출은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향 수출에 대한 관세 부담 우려가 있으나, 에이피알 실제 손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 미국향 매출은 100% 직매출 구조이며, 일부 업체들은 인보이스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관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단가는 하락하지만 수량은 유지되어 통계상 수출금액만 감소하는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메디큐브의 경우를 대입해 본다면, 한국 법인은 이익이 줄지만 미국 법인은 낮은 매입원가로 마진이 증가하는 구조다. 자체 유통 체계를 갖춘 덕분에 소비자 판매가는 유지되며, 미국 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이승은 연구원은 “이로 인해 관세 이슈는 충분히 흡수 가능한 범위 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의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3% 늘어난 3천억 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600억 원이 전망된다.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늘어난 1조2500억 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2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