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와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하는 데이터센터용 CPU를 설계한다. 엔비디아 NV링크 기술 안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퀄컴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연동할 수 있는 서버용 CPU 개발 계획을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19일 “엔비디아 시스템에 맞춤형 프로세서를 연동해 성능과 전력효율이 뛰어난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아몬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T 박람회 ‘컴퓨텍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퀄컴은 2010년대까지 ARM의 반도체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용 CPU를 개발해 왔다. 그러나 비용 및 법적 문제를 이유로 이를 중단했다.
로이터는 퀄컴이 2021년 애플 출신의 반도체 설계 인력을 영입한 뒤 기술 개발에 다시 속도를 내 왔다고 전했다.
퀄컴 CEO가 직접 데이터센터용 CPU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진출을 다시금 선언한 셈이다.
현재 퀄컴은 메타와 서버용 CPU 공급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이 개발중인 데이터센터용 CPU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와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몬 CEO는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해 퀄컴 CPU를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와 연결하겠다”며 “인공지능 시장의 중심인 엔비디아 GPU와 빠르게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컴퓨텍스 행사에서 맞춤형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기술 ‘NV링크’를 공개했다. 퀄컴 CPU도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와 연계된다.
미디어텍과 마벨,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기업도 엔비디아 NV링크 퓨전을 활용해 맞춤형 인공지능 연산을 구현하는 반도체 제조 계획을 밝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