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인사이트  외부칼럼

[컴퍼니 백브리핑] 잿빛 전망 건설경기, 건설사 매출채권 증가 뚜렷

김수헌 fntom@naver.com 2025-05-19 16:49: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컴퍼니 백브리핑] 잿빛 전망 건설경기, 건설사 매출채권 증가 뚜렷
▲ 건설경기 침체로 공사비 분쟁과 분양 부진이 겹치며 건설사들의 매출채권이 급증하고 있다. < Dall-E >
[비즈니스포스트] 건설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건설사들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채권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매출채권 증가의 이유로는 준공이 임박한 공사물량의 급증,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쟁, 지방 미분양 증가로 인한 분양경기 부진 등이 거론된다. 

공사비가 크게 증가하면 공사원가 보전을 요구하는 건설사와 발주처 간 분쟁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대금 결제가 지체되면 매출채권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분양 경기 부진으로 발주처 자금사정이 악화하는 경우에도 공사 대금 회수가 더뎌질 수 있다. 

그런데 준공이 임박한 물량의 증가가 매출채권 증가로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건설사는 공사비를 투입하면 공사진행률을 평가해서 매출을 인식한다. 

공사대금의 유입(결제) 여부와 상관없이 원가를 투입하면 공사매출과 공사이익을 결산한 손익계산서가 작성된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공사미수금(매출채권)이 발생했다 회수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러면 공사기간에 걸친 건설사의 누적 자금수지는 어떻게 변할까. 

분양수입을 기초로 공사대금을 지급받는 구조를 단순화해서 가정해보자. 

분양대금 유입은 공사기간동안 계약금 10%를 시작으로 중도금 60%(10%X6회), 그리고 준공시점에 가서 잔금 30%가 한번에 유입된다고 가정한다. 

건설사는 이 기간동안 꾸준하게 공사원가를 투입하기 때문에 누적 자금수지는 일반적으로 누적 공사비투입액이 누적 공사대금회수액보다 더 큰 마이너스 상태가 이어진다. 

수분양자가 마지막 중도금을 납입하는 시점에 이르면 누적 자금수지가 거의 플러스에 근접하지만 이후 다시 큰 폭의 마이너스로 전환한다. 

나머지 잔금 30%가 유입되는 준공시점까지는 분양대금의 추가유입없이 건설사가 자체자금으로 공사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준공시점에 이르러 잔금이 유입되면 건설사의 누적 자금수지는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컴퍼니 백브리핑] 잿빛 전망 건설경기, 건설사 매출채권 증가 뚜렷
▲ 건설사의 누적자금수지. <한신평 자료> 
그림(한신평 자료 재가공)에서 보는 것처럼 건설사는 공사 마무리 구간에서도 계속 원가를 투입하고 준공시점까지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따라서 준공이 임박한 공사 프로젝트가 많은 건설사라면 매출채권 증가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 

한신평이 자사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건설사 진행사업장의 준공시기를 파악해 본 결과 지난해 2분기~올해 2분기까지는 매분기 준공물량이 3만5천 호~4만5천 호에 이르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는 3만호 이하로 떨어지면서 준공물량이 줄어든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지금이 매출채권이 크게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다 공사비 분쟁과 지방의 미분양까지 겹치면서 매출채권 급증에 따른 운전자금 압박, 이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출채권이 감소한 일부 건설사들도 있지만 중소중견 및 대형 건설사 할 것 없이 대부분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건설은 5조3192억 원(2023년 말 3조3786억 원), 대우건설은 2조2771억 원(1조8559억 원), DL이앤씨는 1조3541억 원(1조1618억 원), 포스코이앤씨는 1조5852억 원(1조2036억 원) 수준의 매출채권 잔액을 기록했다. 

매출채권의 절대적 금액도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 1위~50위 건설사 매출채권은 2021년 말 28조 원이던 것이 이후 34조2천억 원(2022년 말), 42조2천억 원(2023년 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말에는 45조7천억 원에 이르렀다.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중도 같은 기간 24.7%에서 30.9%로 6.2%포인트 높아졌다. 

한신평은 “A급 이상 대형 건설사는 일반적으로 기성불 공사보다는 분양실적에 따라 공사대금 회수 규모가 결정되는 분양불 공사 비중이 높다”며 “준공물량 집중에 따른 매출채권 증가는 시간의 문제일 수 있지만, 저조한 분양경기에 따른 매출채권 증가는 미분양이 해소돼야 하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수헌 MTN 기업&경영센터장

최신기사

금감원 보험사 소집해 달러보험 판매현황 점검, 과도한 마케팅 자제 당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 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 우상호 사의로 후임 인선
LG전자 클로이드와 시그니처 워시콤보, 미국 IT 전문지의 'CES 톱5'에 뽑혀
비트코인 1억4073만 원대 횡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혼조세
국회의장 우원식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순방, AI 및 방산 분야 협력 논의
롯데건설 올해 첫 재건축 수주,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4840억 규모
이환주, KB국민은행 전략회의서 "금융업의 기준 세운다" "소비자 권익과 신뢰가 최우선"
현대차 아반떼 미국 진출 24년 만에 누적판매 400만 대, 한국 자동차 최초
민주당, 국민의힘 장동혁 단식에 "이해할 수 없지만 건강 꼭 챙기셨으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스팀, 미국 컨슈머리포트 선정 '최고의 건습식 로봇청소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