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5-05-16 20: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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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호반그룹을 견제하기 위한 LS그룹과 한진그룹의 동맹 관계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LS는 16일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 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 LS는 16일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교환 대상은 LS 기명식 보통주식 38만7365주로, 전체 주식의 1.20%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이며 만기일은 2030년 6월2일이다.
LS는 "교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2022년 KDB산업은행로부터 차입한 1005억 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한진그룹과 LS그룹이 호반그룹 견제를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한다. 앞서 4월 한진그룹과 LS그룹은 동반 성장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 협력과 협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호반그룹은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낮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LS그룹 지주사인 LS의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호반그룹과 LS그룹과 간 법적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호반그룹 자회사인 대한전선은 LS전선과 특허권 침해 및 공장 설계 도면 유출 등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