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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울 도시정비 대어 잡기 총력, 이한우 '주택전문가' 솜씨로 이익 안정에 방점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5-15 17: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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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에 패배한 뒤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에서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주택전문가로서 압구정을 포함한 최상위 입지 서울 도시정비에 주력해 해외사업의 변동성을 낮춰 안정적 실적 다지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서울 도시정비 대어 잡기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주택전문가' 솜씨로 이익 안정에 방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서울 도시정비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최근 압구정을 포함한 서울지역의 대어급 도시정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공격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은 현대건설이 1975년 시공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단지의 6구역 가운데 하나이다. 

사업비만 총 2조4천억 원 규모로 올해 도시정비사업의 최대어로 꼽힌다. 한강변 단지로 압구정역 역세권인 데다 한강공원·현대백화점 등 도보권에 있어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여겨진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가 예정돼 있으며 오는 9월 하순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2구역을 포함한 서울 대어 도시정비사업의 수주는 건설사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이자 아파트 브랜드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의미도 있다.

현대건설은 50년 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지었다는 역사성을 내세우며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업계 최초로 압구정 재건축 전담팀을 신설하고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모두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해 우선심사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은 해당 절차에 적극 임하고자 대형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했다.

일반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전시관을 여는 방식으로 조합원들에게 홍보하는 것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이뿐 아니라 현대건설은 올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도 GS건설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1가1동 72-10 일대 4개 지구에 55개동, 942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1지구 3014가구, 2지구 2609가구, 3지구 2213가구, 4지구 1592가구가 재개발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최고층수 250m, 용적률은 300%(준주거지역 500%)가 적용되며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들어갈 1지구는 조합원들의 선택으로 초고층인 65층으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4월까지 도시정비수주가 1조4282억 원으로 삼성물산 5조 원 및 롯데건설과 GS건설의 2억 원 초반과 비교해 뒤쳐져 있다.

다만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에서 1,2분기에 미진했다가 3분기 이후 잔고를 급격히 늘리면서 6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 그런 만큼 올해도 압구정2구역 및 성수전략정비구역 수주에 성공한다면 7년 연속 도시정비 1위 자리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건설의 서울 대어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사업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와도 맞닿는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서울 중심 수주와 굳건한 시장점유율,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전략으로 설정했다. 또한 주택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브랜드 가치 및 고객가치 차별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한우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하면서 현대건설의 수익성 개선 특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 서울 도시정비 대어 잡기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주택전문가' 솜씨로 이익 안정에 방점
▲ 현대건설은 주택사업을 통해 해외사업에서의 이익 변동성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 부사장은 주택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경력을 살려 국내 사업 가운데 도시정비에서 수익성 높은 서울 대어 사업들에 대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별도기준 수주 25조 원 이상, 매출 25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8% 이상을 올해 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빅배스(대규모 손실 처리)를 수행한 뒤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아쉬운 점은 아직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에 비해 현대건설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순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현대건설 중심의 실적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의 도시정비를 중심으로 하는 주택사업은 해외사업에서의 이익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미래 전략을 중심축에 세워뒀다. 대형 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SMR)사업은 해외에서 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주택사업을 통해서는 이익 및 실적의 안정성을 다질 수 있는 셈이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 공사의 비경상적 손실 반영 가능성이 회사 영업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사우디 자푸라 유틸리티, 마잔 가스/오일처리 시설 공사 등의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원가 발생으로 원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현대건설 영업적자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우수한 사업역량 및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이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규모 손실 현장을 포함한 해외사업장의 공정 진행 및 추가 손실가능성, 연결 및 별도기준 현금흐름 추이와 재무적 대응력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이 향후 원가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주택사업은 안정적 수익 확보 측면에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건축 및 주택 부문 원가율은 올해 한 개 분기도 쉬지 않고 하락해 내년 4분기에는 89.7%로 하락할 것"이라며 "착공 연도별 주택 현장 믹스가 계획대로 개선되고 있으며 원가 급등기였던 2023년 착공 주택 현장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에선 내실이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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