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말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3분기보다 악화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경과조치 이후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이 20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월 말보다 11.6%포인트 하락했다.
▲ 금융감독원은 15일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3분기 말보다 11.6%포인트 내렸다고 발표했다. |
경과조치란 지급여력비율이 안정적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생명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9월 말보다 8.3%포인트 하락한 203.4%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16.0%포인트 하락한 211.0%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상승과 자본성증권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이 일부 증가했다. 자본성증권 신규 발행은 4조1천억 원, 조기상환은 8천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하지만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로 가용자본에 포함되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6조2천억 원 줄었다. 결산배당으로 4조8천억 원도 가용자본에서 빠졌다.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이 2조8천억 원 늘고 투자자산 확대로 관련 위험액이 늘며 9월 말보다 1조4천억 원 늘었다.
생명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을 살펴보면 교보생명(220.8%), 신한라이프(205.7%), NH농협생명(437.7%), KB라이프(263.1%) 흥국생명(207.0%) 등은 200%를 넘겼다.
삼성생명(184.9%), 동양생명(155.5%), ABL생명(153.75) 등은 150% 이상을 기록했다.
손해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을 보면 삼성화재(264.5%), DB손해보험(203.1%), 메리츠화재(248.2%), 한화손해보험(211.9%), NH농협손해보험(201.6%) 등은 200%를 넘겼다.
현대해상(157.0%), KB손해보험(186.4%), 흥국화재(199.6%) 등은 150% 이상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금리하락으로 기본하락이 크게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시장 충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자본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자본의 질을 높이려는 규제 고도화가 예정된 만큼 자본구조 내실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