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5-15 14: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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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그룹이 제품 하나 나오지 않는 독특한 광과 캠페인 ‘존중’ 시리즈로 주목을 끌고 있다. ‘똑같이 따라하고 싶어지는 존중’ 편의 한 장면. <대상그룹 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대상그룹이 제품 하나 나오지 않는 독특한 광고로 주목받고 있다.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와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이 힘을 모아 3년가량 지속하고 있는 이 광고 캠페인은 ‘존중’이라는 키워드만으로 온라인에서만 1억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상그룹의 광고를 보고 기업 호감도가 올라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5일 대상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존중’ 관련 광고 캠페인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최근 1억50만 회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8월 첫 영상을 공개한 뒤 만 2년9개월 만의 성과다.
대상그룹이 공개하고 있는 이 영상은 현재까지 모두 24건이다. 각 동영상은 최소 91만 회에서 최대 2220만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보인다. 동영상 1개당 평균 조회수가 419만 회인 셈이다.
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만7천명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영상 하나하나가 모두 대박을 터뜨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구독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달성하기 힘든 수치라는 점에서 일반 시청자들의 자발적 시청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대상그룹의 ‘존중’ 캠페인이 특정 계층을 넘어 폭넓은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상그룹이 각 광고 영상에서 직접적인 제품 홍보를 사실상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회사의 이윤을 확대하기 위한 일반적 광고와 결이 다른 지점이다.
대상그룹의 이 광고 캠페인은 ‘조구만스튜디오’라는 크리에이디브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됐다. 초식공룡 브라키오를 비롯한 여러 공룡 캐릭터들이 일상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자는 이야기를 여러 일화로 보여준다.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영상의 특징이다. 30초짜리 영상이 대부분이고 최근에서야 1분이 조금 넘는 영상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대상그룹은 사회의 다양한 대상을 향한 존중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메시지를 담아 지속적으로 광고 캠페인을 보내고 있다.
예컨대 서울에서 고궁에 놀러가는 일화를 보여주면서 ‘더 많은 전통을 존중의 대상으로’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골키퍼 꿈에 도전하는 캐릭터 티라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 많은 꿈을 존중의 대상으로’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대상그룹이 강조하는 존중의 대상은 생명과 자연, 세상, 음식, 삶, 자연, 꽃, 곤충, 인간관계, 고객 등 요소를 가리지 않는다.
대상그룹이 주기적으로 광고 캠페인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점은 이 기업이 추구하는 존중의 가치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대상그룹이 ‘존중’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기 시작한 것은 2022년 9월이다. 창립 66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으로 존중을 정의하고 ‘더 많은 것들을 존중의 대상으로’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왼쪽)와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은 대상그룹의 광고 캠페인 ‘존중’ 시리즈를 주도하고 있다.
당시 대상은 “오랜 역사 속에서 쌓아온 대상그룹의 철학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대상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존중 캠페인’은 최성수 대상홀딩스 대표이사와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의 주도로 진행됐다. 최고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은 대상그룹의 핵심 경영 방침이 존중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성수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이어져 온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시대에 발맞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미래 10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의 유산을 존중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대상그룹의 비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성수 대표이사와 임정배 대표이사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존중 캠페인’은 실제로 대상그룹의 기업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누리꾼들은 광고 영상 댓글을 통해 “광고 보고 기업 이미지가 좋아진 건 처음”, “깊은 울림을 주는 시기적절한 광고”이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
한 누리꾼은 “기업이 영리나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공적으로 사람들에게 짧게나마 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람들에게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심어주는 것은 번잡한 TV 광고 속에서 보기 힘든 좋은 광고라고 생각해서 너무 감사했다”며 “이윤을 추구하는 그룹에서 공익적인 광고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로 흐뭇했다”며 소감을 적기도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