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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진출 앞두고 고객사 물량 확보 고전, 삼성전자에 위협 제한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5-14 10: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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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진출 앞두고 고객사 물량 확보 고전, 삼성전자에 위협 제한적
▲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신규 공정으로 고객사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와 시장 경쟁에 불리한 요소로 지목된다. 인텔 18A 파운드리 홍보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하반기에 18A 미세공정 기술로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두고 있지만 아직 고객사 수주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던 인텔이 시장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삼성전자가 TSMC에 이은 2위 자리를 지키기 유리해질 수 있다.

13일(현지시각)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JP모간 기술 콘퍼런스에서 “인텔의 차기 공정을 활용하는 외부 고객사 물량은 현재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하반기부터 18A 미세공정 기술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고객사 반도체를 위탁생산해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후 18AP, 14A 등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인 차세대 공정 상용화도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양산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도 파운드리 고객사 수주 물량이 부진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다소 자신감이 부족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진스너 CFO는 일부 고객사가 인텔 파운드리를 활용해 반도체 시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대형 고객사는 현재 인텔에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며 양산 검증을 비롯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적자를 해소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이러한 외부 고객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현재 인텔이 심각한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를 겪고 있어 파운드리 사업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손실을 만회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파운드리 사업의 전망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진스너 CFO는 인텔이 2027년까지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적자 상태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외부 고객사들의 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수십 억 달러 규모로 확보되어야 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1분기 인텔 파운드리에서 발생한 매출은 47억 달러(약 6조6천억 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인텔이 자체 설계해 출시하는 반도체 생산 실적에 포함된다.
 
인텔 파운드리 진출 앞두고 고객사 물량 확보 고전, 삼성전자에 위협 제한적
▲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인텔 반도체 연구개발센터.
인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본격적 시장 진출을 노려 기술 개발과 시설 투자에 상당한 금액을 들였지만 경쟁력 확보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텔이 반도체 제조 사업을 다른 기업에 매각할 수 있다는 예측도 한동안 유력하게 나왔다.

립부 탄 인텔 CEO는 올해 취임 뒤 이러한 관측을 일축하며 당분간 인텔 파운드리 사업을 정상화하고 고객사 수주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이런 계획에 핵심인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인텔은 2030년까지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뛰어넘고 TSMC에 이은 2위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고객사 확보 시점이 늦어진다면 파운드리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려워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굳건히 유지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안에 인텔 18A 공정과 경쟁할 2나노 파운드리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며 고객사 수주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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