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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영업손실 속 보증채권회수 확대, 유병태 3년 연속 경영평가 낙제점 탈출할까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5-13 17: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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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난해 경영 성적에 명암이 엇갈린 모습이 나타난다. 

든든전세사업으로 보증채권 회수 규모를 높이고 부채비율도 낮췄지만 전세 사기에 따른 보증사고 증가로 대위변제가 늘어나며 3년 연속 영업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HUG 영업손실 속 보증채권회수 확대, 유병태 3년 연속 경영평가 낙제점 탈출할까
▲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

HUG는 2023~204년 경영 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만큼 유병태 사장으로서는 오는 6월 공개될 2025년 경영평가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올해도 D등급을 받아든다면 기관장 해임 건의 같은 강력한 제재가 따를 수 있다.

13일 HUG에 따르면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임대인을 대신해 돌려준 자금, 즉 대위변제금으로 인해 경영 성적이 악화하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HUG의 전세반환보증에 대한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기준 3조994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12.4%(4403억 원)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전국에서 대위변제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당분간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HUG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대위변제 증가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HUG의 영업손실을 가져왔다.

HUG는 2021년 영업이익 4941억 원을 거둔 뒤 2022년 영업손실 2428억 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3년 3조9962억 원, 지난해에는 2조192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공기업 경영평가 가운데 ‘재무성과관리’ 부문에서 부담스러운 요소로 꼽힌다.

HUG는 ‘재무성과관리’ 평가에 100점 만점 가운데 21점을 배점 받았는데 아무래도 경영평가에서 나쁜 점수를 받는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HUG는 지난해 자본금을 확충해 부채비율도 개선한 데다 든든전세주택사업으로 보증채권 회수규모를 늘린 점은 경영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HUG의 부채비율은 2022년 35.35%에서 대위변제로 2023년 116.89%까지 악화했다가 지난해 정부의 출자로 31.30%까지 다시 낮아졌다. 

든든전세주택사업을 통해 보증채권 회수 목표 1조5천억 원 가운데 1조4600억 원을 달성하며 회수율 97.33%를 기록했다.

든든전세주택사업은 HUG가 전세사기로 대위변제한 보증금 대신 해당 주택을 경매를 통해 현물로 확보해 전세를 주는 제도다. HUG로서는 안정적 전세 사업을 하면서도 대위변제한 보증채권을 회수하는 장점이 있다.

든든전세주택사업 외에도 HUG는 보증사고가 일부 임대인에게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해 다주택 임대인에 대한 추가 심사를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무자본갭투자 거래 여부, 전세금 미반환 리스크, 신용위험 등을 심사요소에 추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장단기 방안을 포함한 ‘재무개선 대책'도 수립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
 
HUG 영업손실 속 보증채권회수 확대, 유병태 3년 연속 경영평가 낙제점 탈출할까
▲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올해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낙제점인 'D등급'을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이런 노력이 더해지며 HUG는 올해 더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반환보증 대위변제 채권 회수율은 2023년 10%대 중반까지 떨어졌는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30%를 넘어섰다.

HUG가 지난해 내놓은 ‘2024-2028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든든전세주택사업은 지난해 3500호에 이어 올해 6500호를 매입하면서 8322억 원의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든든전세주택사업으로 안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유동성도 더욱 늘릴 수 있게 됐다.

HUG는 올해부터 보증제도 개선과 함께 채권회수를 더욱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7563억 원, 당기순이익 8392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HUG는 재무건전성 악화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D'등급을 받아들었다. 

유병태 사장은 2023년 6월 취임해 올해 두 번째 경영평가를 받는다. 유 사장은 1991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해 KB부동산신탁 부장을 거쳐 코람코자산신탁 이사를 거쳤다.

취임 당시 유 사장은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데다 정책기관 경력이 전무해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3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기관장 해임 건의, 임직원 성과급 미지급, 예산 삭감 등 강력한 제재 조치에 직면할 수도 있다. 

유 사장은 D등급을 탈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사장 직속 비상경영 TF 설치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HUG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든든전세주택 사업 등 적극적 채권회수 노력을 통해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며 “적극적 보증공급, 다양한 정부정책 사업지원 등을 통해 서민주거 및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한 점 등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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