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들에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사업 인가 기회가 열리면서 수익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발행어음·IMA 증권사 추가 지정에 따른 증권사 자금조달 수단 확보와 이자손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수익규모는 자기자본 규모보다는 각 사 운용전략에 따라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증권사들이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아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증권사들이 신사업 진출로 얻을 수 있는 연간 이자손익 확대 규모는 각 사별로 994억 원부터 2974억 원까지로 분석됐다. 각 사의 최대 운용한도와 순이자마진(NIM) 1%를 가정한 수치다.
다만 실제 손익 확대 규모는 각 사의 운용전략에 영향을 받는다.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부러 낮은 잔고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잔고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추가 발행 여력이 있다면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됐을 때 발행어음 특판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4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내놨다. 올해 3분기 발행어음·IMA 사업자 지정 접수 계획이 담겼다.
증권사들은 별도 자기자본 4조 원부터는 발행어음, 8조 원부터는 IMA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만약 올해 안으로 신규 사업자 지정이 완료되면 2026년 업무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발행어음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IMA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발행어음은 1년 이내 약정된 수익률로 발행한 어음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시 자기자본 2배 이내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면서 예탁금을 기업금융에 주로 투자한 뒤 그 수익을 지급하는 계좌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