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의 한 상가 앞에서 주민과 지지자들을 상대로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을 방문해 이념의 잣대로 대통령을 선택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9일 경북 영천시와 칠곡군에서 주민들을 만나 “머슴의 제1조건은 잘생긴 것도 아니고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도 아니다”라며 “진짜 중요한 것은 충직하냐,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유능하냐가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정말 색깔이나 연고 말고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골라달라"며 "
이재명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다.
파란색(민주당)과 빨간색(국민의힘)으로 상징되는 정당 기준보다는 일을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두고 ‘주인에게 덤벼든 일’로 빗대 비판하며 이번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날은 곧 내란 종식이 시작되는 날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머슴이 살림을 잘해야지 도둑질하거나 주인에게 달려들고 심지어 주인의 안방을 빼앗으려 하면 혼내서 될 일이 아니라 내쫓아야 하지 않나"며 ”농땡이는 조금 칠 수 있지만 주인을 배반하고 주인의 자리까지 차지하려 하면 반드시 축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6월3일 역시 내란이 끝나는 날이 아니라 내란을 끝내는 일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만나는 ‘경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