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5-09 08: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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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EN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수익성의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평가됐다.
▲ CJEN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CJENM 목표주가를 기존 7만8천 원에서 7만2천 원으로 내렸다.
8일 CJENM 주가는 5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CJENM이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시장 환경 등의 영향으로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은 아쉽다”며 “고정비를 상쇄해줘야 하는 TV 광고 매출이 부진하고 티빙과 미국 콘텐츠 제작 자회사 피프스시즌의 손익 개선 속도가 기대보다 느린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CJENM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83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냈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94.3% 줄어든 것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것이기도 하다.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을 제외하면 엔터테인먼트부문에 속한 미티어플랫폼 사업과 영화드라마 사업, 음악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인 티빙도 영업손실 257억 원을 내며 적자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티빙의 전략 다변화와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국내 OTT 시장에서 생존과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업자 사이의 치열한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티빙 역시 시장 입지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전략 변화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은 4월부터 동일 가구 구성원을 제외한 계정 공유를 제한하고 있으며 광고형 요금제 구독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모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분기 티빙의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9.2%다.
네이버의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와 3월 제휴를 종료한 티빙은 배달의민족과 새로운 협업 관계를 구축해 배달의민족의 멤버십인 ‘배민클럽’에 기반한 구독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여전히 추진 중이며 티빙은 애플TV+ 브랜드관을 론칭하는 등 제공 콘텐츠도 다양화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적어 제작비 부담도 덜하고 TV 방영 콘텐츠의 시청 성과도 나은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에 돌입한 만큼 손실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ENM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111억 원, 영업이익 17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1.8%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