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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 1%로 부진한 까닭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12-23 15: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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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국내 주택부문의 호조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플랜트부문 등 해외사업에서 영업손실이 계속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GS건설, 올해 매출 11조 넘어설 듯

23일 증권가가 전망한 올해 GS건설의 실적을 종합하면 GS건설은 올해 매출 11조281억 원, 영업이익 146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 20.3% 늘어나는 것이다.

  GS건설,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 1%로 부진한 까닭  
▲ 임병용 GS건설 사장.
증권가의 추정대로라면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0조 원 시대를 이어가게 된다. GS건설은 2011~2014년 4년 동안 매출 9조 원대에 머물렀으나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외형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에서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3분기 말 기준으로 건축·주택부문의 수주잔량을 22조6520억 원 보유하고 있다. 3년 전과 비교해 건축·주택부문의 수주잔량이 6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주택부문의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1~3분기에 건축·주택부문에서 매출 3조3560억 원을 냈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건축·주택부문의 매출이 45.1%가 늘었다.

플랜트와 전력부문 등의 매출이 모두 감소세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부문의 성과가 전체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사업의 경우 해외사업과 달리 분양만 제대로 관리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은 도급과 자체,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사업에서 현재 94.1%의 안정적인 분양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미분양 리스크가 거의 없는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8조180억 원을 수주해 대림산업의 신규수주 규모(2조7211억 원)을 3배 차이로 따돌린데 이어 올해도 2조7천억 원 규모의 재건축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조합원 물량이 정해진 상태에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신규 주택사업과 비교해 미분양 리스크가 적다. 이미 상권과 교통인프라 등도 잘 형성된 지역에서 재개발이 이뤄진다는 점도 호재다.

◆ GS건설, 해외사업이 여전히 실적에 부담 줘

GS건설은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평가사로부터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2일 GS건설의 신용등급 정기평가를 기존과 동일하게 ‘A(부정적)’로 유지하기로 했다.

선영귀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GS건설은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건축·주택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되고는 있으나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S건설은 3분기에 건축·주택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16.3%에 이르렀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하지만 플랜트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3분기에 –13.2%를 기록했다. 계약금보다 더욱 많은 돈이 공사에 투입돼 영업손실을 냈다는 뜻이다. 사실상 해외사업에 집중된 플랜트부문의 부진이 건축·주택부문의 호실적을 깎아먹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올해 1~3분기에 영업이익률 1.1%를 내는데 그쳤다.

GS건설과 비슷한 매출규모를 보이는 경쟁사와 비교해도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1조2265억 원, 영업이익 379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GS건설은 대우건설의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내겠지만 영업이익은 4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선 평가위원은 “GS건설은 해외 수주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에 수주했던 사업장들의 준공이 지연되면서 전체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폭이 제한되고 있다”며 “과중한 미청구공사금액의 규모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실적개선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청구공사액은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을 가리킨다. 발주처가 건설사의 공정률을 인정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보통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GS간설은 3분기 말 기준으로 미청구공사액이 2조1918억 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대형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3조6089억 원)에 이어 2번째로 미청구공사액이 많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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