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와이오밍주 래러미(Laramie)에 위치한 텅스텐파츠와이오밍 생산 설비 내부. < TPW > |
[비즈니스포스트] 알몬티중공업이 미국 방위산업체 및 이스라엘 기업과 텅스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알몬티중공업은 한국에 자회사를 세우고 텅스텐 채굴 및 생산을 준비하는 업체다.
7일 투자전문매체 스몰캡에 따르면 알몬티중공업은 미국 탄약 제조사인 텅스텐파츠와이오밍(TPW)과 산화텅스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메탈테크가 텅스텐을 분말로 가공해 TPW에 방위산업 물자용으로 제공하는 구조의 계약이다.
TPW가 첫 납품일부터 3년 동안 매월 최소 40톤의 산화텅스텐을 구매하기로 한 내용도 소개됐다. 이번 계약이 구속력을 담보한(binding) 장기 거래라는 점도 언급됐다.
텅스텐은 고내열과 고내마모의 특성을 가진 금속으로 절삭공구와 탄약, 포탄 등 방산분야 및 우주항공 등에 주로 사용된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중공업 최고경영자(CEO)는 “정해진 가격을 통해 예측 가능한 장기 수요를 확보했다”라며 “회사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알몬티중공업은 2006년 한국에 알몬티대한중석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강원도 영월읍에 위치한 상동광산을 2015년 인수한 뒤 이곳에서 텅스텐 정광 채굴 및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생산 라인을 완공해 연말 가동을 목표한다.
생산 초기에는 연간 60만 톤가량을 생산한 뒤 이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에는 연간 120만 톤으로 증산하겠다는 계획도 알려졌다.
알몬티중공업이 이번에 맺은 TPW 납품 계약은 상업용 텅스텐을 최초 생산한 시점부터 효력을 가진다.
블랙 CEO는 “이번 계약으로 알몬티중공업은 미국과 동맹국 방위 공급망에 핵심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