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07 15: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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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북미 리스크는 여전히 숙제이다.
유안타증권은 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Hold’, 목표주가 32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일 기준 주가는 3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은 보수적 흐름이며, 하반기 점진적 반등을 기대한다.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LG생활건강 주가는 5.8% 상승했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중국 사업의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과 전사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1348억 원)를 상회하여 실적 바닥 확인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 반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북미 사업은 1860억 원(1천억 원: 북미 법인 운영자금 및 재무구조 개선 + 860억 원: 인수법인 에이본 운영자금 출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함께 인수 법인 매출 감소, 대중국 관세 부담 등 구조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국내외 유통채널 변화와 주력 브랜드 재정비는 아직 초기 단계로, 실질적인 실적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2분기에는 전년도 면세점 및 중국 사업의 높은 기저 부담,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요 마케팅 이벤트에 대응하기 위한 광고 및 판촉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사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기저 부담으로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6.18 쇼핑 행사 대응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나, 소비 회복에 대한 체감은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전년대비 실적 부담이 높다.
북미는 아마존 입점 판매 방식(3P)에서 아마존 직매입 방식(1P)으로의 전환을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며, LG 브랜드 중심의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수 법인의 경우 대중국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고 조정(중국산 매입 비중 약 40%)과 채널 재정비 등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온·오프라인 마케팅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도 존재한다.
일본은 CNP, 힌스, 유시몰 등 전략 브랜드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