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달 만에 1만 건을 넘겼지만 4월에는 관망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3348건으로 집계됐다. 2월(9723건)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1만3015건) 이후 7개월 만에 1만 건을 돌파했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경기도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 거래의 13.6%로 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월별 거래량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9%)과 올해 1월(9.3%), 2월(11.4%)에 이어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직방은 “2~3월은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수요가 일부 움직이며 거래가 늘어난 시기”라며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에 수요가 늘었고 경기 남부권은 가격 부담이 덜한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퍼졌는데 특히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전체 거래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화성(1019건)과 용인 수지구(772건), 성남 분당구(686건), 남양주(630건), 평택(598건) 등 강남 접근성이 용이하고 교통과 학군 등 탄탄한 인프라가 구축돼 수요가 꾸준한 곳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다만 4월 경기도 매매 거래량은 관망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4월29일 수집 기준 5848건으로 신고기한이 한 달 정도 남아있지만 1만 건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직방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도 제동이 걸렸다”며 “6월 조기 대선과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둬 수요자 관망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관망세는 수요 소멸이 아닌 대기에 가깝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매수세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