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대기업 총수일가 이사 등재 줄어 책임경영 미흡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6-12-22 20:12: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재벌기업 총수일가의 경영책임 회피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은 있지만 법적책임을 지지않기 위해 등기이사를 맡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대기업 총수일가 이사 등재 줄어 책임경영 미흡  
▲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공정위는 26개 민간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21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총수일가의 이사등재 현황을 조사했다.

등기이사는 의사결정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총수일가는 경영권을 행사하면서도 이사 등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2013년부터 등기이사의 보수공개가 의무화되면서 등기이사를 맡는 총수와 그 일가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7.8%로 지난해 18.4%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총수가 직접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도 조사대상의 5.2%인 48개 회사로 5.4%, 49개 회사였던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제도도입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책임경영이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총수일가는 주로 대기업집단의 주력회사에 이사로 등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가 2조 원 이상인 상장사 가운데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42.4%로 나머지 회사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산규모가 2조 원 미만인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등재비율은 15.2%였다.

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의 회사는 등재비율이 22.2%로 14.7%인 일반집단보다 높았다. 특히 지주회사의 75%는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부영그룹(83.3%), OCI(50.0%), LS그룹(40.0%), 한진그룹(39.5%), 두산그룹(34.8%) 순으로 총일가의 이사 등재비율이 높았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0.0%), 미래에셋그룹(0.0%), 삼성그룹(1.7%), 한화그룹(1.8%), 신세계그룹(3.1%) 등은 등재비율이 낮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최신기사

HMM 2조 규모 자사주 매입 마쳐,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9천억씩 회수
LG전자 만 50세 이상·저성과자에 희망퇴직 실시, TV 이어 모든 사업부로 확대
대법원장 조희대 "대통령 사건 놓고 한덕수 포함 외부 누구와도 논의 안 했다"
포스코 노사 임단협 조인식, 기본임금 11만 원 인상·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 원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세 자녀, HS효성 보유 주식 모두 처분
금융위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모두 불허, '유력 후보' 소호은행 "대주주 자본력 미흡..
비트코인 시세 1억6284만 원대 상승, 미국 금리인하 기대에 전략자산 비축 논의도 본격화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선택의 시간', 인천공항 면세점 유지할까 싸울까 포기할까
코스피 '숨고르기' 3410선 하락 마감, 코스닥도 840선 내려
법무장관 정성호 "검찰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사실인 정황 확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