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F&F의 1분기는 실적에서 중국 모멘텀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일 F&F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F&F의 MLB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F&F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3% 줄어든 5056억 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1236억 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 내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들며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우려와 달리 MLB 내수는 1% 소폭 성장했다.
중국법인 매출도 추정치인 전년 동기대비 3% 상회하는 8%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브랜드 노후화 우려가 컸던 MLB의 성장이 나타난 점이 반갑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두 자릿수 역성장 추세에서 성장 전환했으며, 중국법인의 성장률도 지난해 3분기 전년대비 -4%를 저점으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추세 확인 시, MLB 브랜드력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중국 매장 수는 1분기 기준 6개를 기록했으며, 4월 기준으로는 8개로 파악된다.
F&F는 하반기 출점 본격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가이던스 100개 역시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인해왔던 바와 같이 실적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반면 중국 소비 부양책, 디스커버리 중국 진출 등 영향으로 실적의 업사이드 리스크는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다.
지난 4월8일 자료를 통해 중국 정부가 의류에 대한 소비 부양책을 꺼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실화 시 중국 매출 비중이 50%를 차지하는 F&F의 수혜가 기대된다.
디스커버리 중국 진출 시점도 적절하다. 중국 내 아웃도어 의류 시장이 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지난해 23% 성장했으며, 2028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이 기대된다.
이진협 연구원은 “이미 아머스포츠의 아크테릭스와 코오롱스포츠 등 브랜드가 지난해 각각 전년대비 54%, 72% 중국에서 성장하며, 아웃도어 시장 개화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가 중국 내에서 브랜드가 안착할 경우, 아웃도어 브랜드의 상대적 높은 효율(캐주얼 브랜드 대비 점당 매출액 2배 이상)로 F&F의 중국법인 성장률 확대에 기여하는 폭이 크겠다.
중국법인 성장률 중 약 5%가 디스커버리를 통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F&F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 늘어난 1조9970억 원, 영업이익은 23.6% 증가한 4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