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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사업 올해 적자 전환 모드, 박형세 프리미엄 LCD TV로 돌파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4-29 14: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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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사업 올해 적자 전환 모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5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형세</a> 프리미엄 LCD TV로 돌파구
박형세 LG전자 미디어솔루션(MS)사업본부장 사장이 2025년 TV사업의 적자전환 가능성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2025년 TV 사업에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하반기에 미국 상호관세 등 악재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형세 LG전자 미디어솔루션(MS)사업본부장 사장은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올레드(OLED)에서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QNED TV로 확장하며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9일 TV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2025년 세계 TV 출하량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올해 세계 TV 출하량이 2억1780만 대로, 지난해에 비해 0.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성장률 1.3%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세계 TV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LG전자는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으로 시장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기준 북미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중국 TCL(14%), 하이센스(14%) 등에 밀려 10%에 그쳤다.

게다가 LG전자 TV사업은 올해 영업손실을 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약 26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LG전자 MS사업본부가 올해는 21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M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업황 악화로 지난해 대비 6% 매출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상호관세 부과 등 거시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며, 점차 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세 사장은 그동안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2024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점유율은 52.4%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OLED TV는 생산원가와 판매 가격이 높은 만큼 빠른 대중화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대에 불과하다.
 
LG전자 TV사업 올해 적자 전환 모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5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형세</a> 프리미엄 LCD TV로 돌파구
▲ ​2025년형 'LG QNED TV'. < LG전자 >
이에 따라 박 사장은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인 ‘QNED TV’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전략을 일부 수정하고 있다.

최고가 제품군에서는 OLED TV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인 QNED TV를 통해 중국 업체들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앞서 “압도적 자발광 화질의 OLED TV와 진일보한 기술을 대거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의 ‘듀얼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QNED TV는 나노셀과 퀀텀닷 기술 적용,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최적화 등으로 색 재현력이 일반 LCD 대비 20~30% 개선됐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동일 크기 대비 OLED보다 20~30% 저렴하다.

이에 따라 기존 LCD TV보다 향상된 화질을 원하면서도 OLED TV의 높은 가격은 부담이 큰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3월11일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OLED를 제네시스, QNED를 그랜저라고 보면 된다”며 “65인치 OLED 예산으로 86인치 QNED를 살 수 있는 트레이드 오프(상쇄효과)가 있지만, 두 영역에 동시 존재하는 소비자층을 같이 공략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무선 AV 전송 솔루션’ 등 기존에 OLED에만 적용했던 기술을 QNED TV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손실이나 지연 없이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QNED TV 강화와 함께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등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전체 TV 시장 수요는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자원 투입 점검을 통해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MS본부의 수익성 확보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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