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는 현지시각 28일 해외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4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 규모 등 총 7억 달러(1조76억 원)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포스코홀딩스가 해외 채권시장에서 총 7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
그린본드는 ESG채권 가운데 하나로, 전기차,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향상 등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사업 자금을 조달할 때 활용된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소재 사업에 활용키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올해 3월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또한 지난 3월31일부터 4월4일까지 미국·유럽·홍콩·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그룹 차원의 ESG경영전략, 에너지소재 사업 투자 계획·성장전략과 회사의 우수한 신용도를 알렸다.
회사 측은 “지난 2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5년·10년 장기물 발행에 성공해 미래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결과 합산 발행규모는 7억 달러로 확정됐고, 최종금리는 5년물은 미국 국채 금리에 가산금리 1.375%(137.5베이시스포인트), 10년 물은 미국 국채 금리에 가산금리 1.575%(157.5베이시스포인트) 등으로 결정됐다.
지역별 최종 투자자 비중은 아시아 64%, 유럽 15%, 미국 21% 등이며, 유형 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1%, 은행 13%, 보험사·기타 투자자가 16% 등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게자는 “글로벌 대형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해 투자자 다변화와 양질의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철강·에너지소재사업 우려 속에서 포스코홀딩스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