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피스가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해양 다큐멘터리 '씨그널'의 특별시사회를 열고 있다. 이번 시사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를 맞아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그린피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제 환경단체가 한국에서 열린 해양 콘퍼런스를 기념해 시사회를 열고 국내 보호구역 확대를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해양 다큐멘터리 '씨그널'의 특별시사회를 개최했다고 298일 밝혔다. 이번 시사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OOC)'를 맞아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촉구하기 위한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28일 오후 열렸으며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협업을 통해 그린피스 후원자와 시민 6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OOC 참가국 대표단에 '30x30' 실현을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을 촉구하고 개최국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30x30은 '쿤밍-몬트리올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GBF)'를 통해 제시된 목표로 2030년까지 토지와 해양 면적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의 해양보호구역 비율은 1.84%에 불과하다.
세계 바다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공해도 전체 면적 가운데 단 2%만이 국제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에 따른 자원 채굴과 남획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는 이와 같은 현실을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 전문제작사 보더레스랩, 수중 특수촬영전문업체 망그로브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바다가 처한 위기 상황을 촬영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제10차 OOC는 6월에 개최되는 유엔 해양총회를 한 달 앞두고 공해보호를 위한 글로벌 해양 조약 발효를 국제사회에 강력히 촉구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는 전 세계 바다 7곳의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을 통해 각국의 조약 비준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해양 조약은 공해 보호구역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명시한 조약으로 올해 안으로 최소 60개국 비준이 필요한데 현재 20개국만이 비준을 마쳤다. 한국은 이번 OOC를 앞두고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해양 조약을 비준했다.
김 캠페이너는 "한국이 해양보호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이번 OOC 개최국으로서 다른 국가들의 글로벌 해양 조약 비준을 독려하는 외교적 역할과 함께 공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실질적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