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4-29 10: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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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온스타일이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 노하우를 발판으로 브랜드에 직접 투자한다.
CJ온스타일은 최근 한국 화장품 브랜드 ‘비나우’에 30억 원을 투자하며 구주를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 CJ온스타일이 투자한 화장품 브랜드 ‘비나우’의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왼쪽)과 메이크업 브랜드 ‘퓌’ 신상품. < CJ온스타일 >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과 메이크업 브랜드 ‘퓌’로 잘 알려진 중소형 뷰티 브랜드다.
CJ온스타일은 비나우의 기업가치를 9천억 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기초와 색조 브랜드 모두 키워낸 비나우의 기획력과 글로벌 진출 경쟁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CJ온스타일은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비나우는 넘버즈인과 퓌를 앞세워 설립 5년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넘었다. 2024년에는 매출 266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50억 원을 냈다. 비나우의 영업이익률은 28.2%다.
비나우는 글로벌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4500억 원 이상을 내고 현재 매출의 3분의 1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비나우는 2024년 9월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2026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와 TV 라이브 등으로 비나우 등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판로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9월 입점 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위해 아마존 글로벌셀링코리아와 협업해 판매와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상품 공동 기획과 개발 등으로 비나우 신상품 최초 론칭 채널로도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투자에 성공했던 경험이 비나우 투자로 이어졌다.
CJ온스타일은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의 일환으로 홈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에 2023년 6월 20억 원을 투자했다. 2023년 메디큐브 매출은 CJ온스타일에서만 470% 늘었다.
에이피알은 2024년 초 코스피에 기업공개를 했고 현재 기준 공모가보다 약 50% 높은 주가를 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비나우는 에이피알을 잇는 ‘조 단위’ K뷰티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며 “상품 공동기획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확장 등 지원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제2의 에이피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