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서 "2002년 대선 때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 홀로 분전(奮戰)했던 노무현처럼, 묵묵히 내 길만 가겠다"고 말했다.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한 상황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는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노무현' 단일화처럼 돼야한다는 견해를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출마설'이 커지고 있는 한 권한대행은 노 전 대통령의 단일화 상대였던 정몽준 후보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과거 '대세론'에도 결국 패배했던 이회창 후보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자신을 제외한 다른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당권'에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거 같다”며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홀로 고도(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섬)에서 대선을 치루는 것 같다”며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최재원 기자